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 70% 초·중반대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0∼22일 전국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73.1%로 지난주 대비 1.5%포인트(p)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p 내린 22.3%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지속적 확산,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포항지진 막말’ 논란, ‘수능 연기 결정’ 등 정부의 신속한 대처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8.7%→62.9%), 대전·충청·세종(71.6%→75.1%), 경기·인천(76.0%→78.1%), 서울(70.6%→72.0%) 등지에서 주로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0.4%→46.0%)에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1.1%→60.0%)에서, 지지정당별로는 바른정당 지지층(54.5%→65.7%)과 국민의당 지지층(60.2%→69.3%)에서 상승 폭이 컸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9월 한 달 북핵 문제로 이탈했던 구(舊) 여권 지지층 일부가 다시 (문 대통령으로) 결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의 ‘포항지진 막말’ 논란과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를 받는 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보도가 등장한 20일 71.5%로 상승했다.
이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으로 새 정부 1기 조각이 완료된 날이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검찰 특수활동비 법무부 상납 의혹 제기와 홍 대표의 과거 원내대표 시절 국회 특활비 유용 논란이 불거진 21일에는 73.3%로 올랐다. 22일에는 72.8%로 소폭 감소했다.
정당지지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1.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6.7%로 1.6%포인트 내렸다.
20·30대 청년층 지지세를 모은 정의당은 1.9%포인트 뛴 6.9%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이는 19대 대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바른정당은 0.1%포인트 하락한 5.6%였다. 국민의당은 0.5%포인트 내린 4.4%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경기·인천에서,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에서 주로 이탈했다는 설명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