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바이백을 한 차례 취소하며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12월 국고채발행 규모가 예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12월에는 국고채 발행규모가 줄었다. 지난달 정부는 5조3,5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하기로 발표했었다. 연말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발행량의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에는 4조7,000억원 규모의 국고채가 발행됐다.
채권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12월 바이백 규모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들어 꾸준히 약 3조원 수준의 바이백을 실시해왔다. 이달 바이백이 한 차례 취소되면서 11월 바이백은 2조5,000억원 규모에 그친 상황이다. 바이백 리스크에는 여전히 관심을 둬야 한다.
최근 들어 채권시장이 환율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환율은 전일 1,085원40전에 마쳤다. 국내 주식을 매수하려는 외국인의 환전 물량과 롱스톱이 더해지면서 환율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 환율은 2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참가자들의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