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야마구치 대표를 접견했고 이 자리에서 야마구치 대표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에 빠른 시일 안에 방문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조기에 개최돼 방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개최를 추진 중이며 순번에 따라 이번에는 일본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아베 총리의 방한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해달라”고 야마구치 대표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아베 총리를 평창올림픽에 초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계를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역사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22일부터 국빈 방한 중인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국빈만찬을 갖고 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한·우즈베키스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공동연구와 관련해 조속히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