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총기규제 위한 범죄전과조회 전면 재검증

대형 총격사건 잇따라 발생하자 대응 차원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부 장관이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류 폭발물 단속국(ATF)에 폭력범죄 전력자의 총기 구매를 철저히 막도록 전과 기록 조회 체제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미 A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션스 장관은 “최근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은 범죄경력 조회시스템(NICS)에 적절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이건 경고이자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5일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총격범 데이븐 패트릭 켈리가 자동화기를 발사해 예배 중이던 주민 26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켈리는 공군 복무 당시 아내와 의붓아들을 폭행한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됐으나 해당 전과 기록이 FBI의 NICS에 누락되는 바람에 총기를 구매할 수 있었다.

관련기사



헤더 윌슨 공군 장관과 국방부 감사관실은 켈리의 전과 기록 누락 경위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였다. 켈리의 차 안에서는 루거 AR-556 소총과 글록 9㎜ 권총, 루거 22구경 권총이 발견됐다.

세션스 장관은 “FBI와 ATF에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내게 가져오라고 지시했다”며 “우리는 총기류를 구매할 수 없게 돼 있는 자들이 다시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점검해 보증 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