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새책200자] 악몽

인식을 리뉴얼하는 이성·감성의 대화



■악몽(버트런드 러셀 지음, 김오 펴냄)=인간 본성에 내재된 이성적인 자아와 비이성적인 자아가 소통함으로 인해 자기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초한 소설이다. 악몽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의 여러 견해를 드러냄과 동시에 무의식을 합리적인 대화로 이끌어내고자 했다. ‘실존주의자’, ‘신학자’, ‘수학자’ 등을 끌어들임으로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이성’과 ‘감정’의 대립이라는 풍자적 묘미를 선사했다. 몇 페이지에 지나지 않은 분량 속에서 기술적 요소들과 도덕적 개념, 패러디, 문학적 암시와 희화를 압축한 점이 흥미롭다.1만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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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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