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는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주인공 최강우로 분해 우도환, 류화영, 김혜성 등 젊은 배우들을 이끌며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명실공히 명품 배우로 꼽히는 유지태는 보험조사원이자 매드독 팀장인 최강우 역할을 통해 파격적인 스타일 변화는 물론, 탁월한 연기 내공을 십분 발휘하며 강직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강렬한 인상 뒤 상처로 얼룩진 캐릭터의 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온전히 극에 빠져들게 했다.
‘맨홀’에 빠진 KBS 시청률을 다시 끌어올린 데에는 유지태의 어깨가 무거웠을 것이다. 하지만, 유지태는 현장에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격려하며 ‘매드독’의 중심을 단단히 다졌고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유지태의 노련함이 통한 걸까. ‘매드독’ 14회 방송이 시청률 8% 돌파하며 수목극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매드독’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한 유지태는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꾼’으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봉 이틀 만에 5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 오락영화로, 유지태는 야망에 가득 찬 검사 박희수로 화끈하게 변신했다. 차갑고 섬뜩한 눈빛과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듯한 유지태의 존재감은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매드독’ 속 약자들을 위해 앞장서는 최강우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영화 ‘꾼’을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유지태를 향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캐릭터를 잘 살린 유지태의 연기가 압권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영화의 백미는 유지태의 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지태는 악역, 선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드라마 ‘매드독’과 영화 ‘꾼’에서 보이는 유지태의 다양한 얼굴은 이 각오가 말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한다. 어떤 한 인물의 군상에 머물러 있지 않고 매번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유지태의 열정과 진가는 두 작품에서 빛났다. 다음 차기작 ‘돈’도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매드독’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으며 영화 ‘꾼’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