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발행어음 금리 年2.3% 제시...한투證 공격적 투자자 모집

은행권 "고객 뺏길라" 긴장 모드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 인가를 얻은 한국투자증권이 공격적인 수익률을 제시하며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2.3%의 금리를 제공해 투자자 입장에서도 단기투자 상품으로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7일부터 판매할 1년 만기 발행어음 수익률을 연 2.3%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1년 만기를 채울 때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이다. 또한 가입기간에 따라 △7~180일 연 1.20~1.60% △181~270일 연 2.0%, △271~364일 연 2.10%의 이자가 지급된다. 만기 상관없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연 1.20%의 금리를 준다.


예상보다 높은 이율에 발행어음 인가를 기다리는 미래에셋대우(006800)·NH투자증권(005940)·KB증권·삼성증권(016360) 등 초대형 IB들은 물론 기존 고객을 빼앗길지 모르는 은행권은 긴장하는 눈치다. 반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단기금융상품이 생겼다. 한국투자증권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이 디폴트가 나지 않는다면 원금은 보장된다. 이날 기준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대 초중반에 불과하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케이뱅크나 일부 은행의 특판 상품이 1%대 후반에서 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은 최대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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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그널에 우리나라도 이달 말부터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발행어음 금리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초대형 IB가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경쟁적으로 이자율을 올릴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가장 큰 약점은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입은 한국투자증권 전국 지점에서 가능하며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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