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서 반려견이 조리용 가열전기기구 스위치를 켜 불을 내는 사고가 발생해 반려동물 가구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 50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 A(58·여)씨는 “11층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타는 냄새가 나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다.
불은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수 분 만에 진화됐지만, 오피스텔 내부에 있던 반려견 2마리가 질식사하고 소방서 추산 7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오피스텔 내 조리용 가열전기기구(인덕션 레인지)의 스위치가 켜져 있고 상판에 불에 탄 쓰레기가 있는 점을 들어 인덕션 레인지를 발화점으로 지목했다.
이 오피스텔 거주자 B(23·여)씨는 소방서에서 “인덕션 전원이 꺼져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그 앞에 쓰레기봉투를 올려놓고 외출했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B씨의 진술과 발화점 등을 미뤄 반려견이 부엌을 돌아다니다가 인덕션 레인지의 스위치를 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부평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이 가열전기기구를 조작해 가정에 불이 나는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평소 가열전기기구 주변에 불에 탈 만한 물건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