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내부시스템 미흡' 美 벌금부과에…뒤늦게 자금세탁방지단 만든 농협금융

뉴욕 금융감독청(DFS)으로부터 내부통제 시스템 미흡으로 벌금이 부과될 처지에 놓인 농협은행이 ‘자금세탁방지단’을 신설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대비한다. 또 은행 디지털금융 부문장에게 금융지주 내에 신설하는 디지털금융 최고책임자(CDO)까지 맡겨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27일 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은행 준법감시부 아래에 자금세탁방지단을 신설한다. 이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면서 내부통제 기능 강화 이슈가 불거진 탓이다. 앞서 농협은행 뉴욕지점은 준법감시 인력 등 관련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DFS의 지적을 받았고 조만간 1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의 디지털화도 가속화한다. 금융지주 내에 CDO 자리를 만들고 이를 은행 디지털금융 부문장이 겸직한다. 또 디지털뱅킹본부에 디지털금융 전략과 마케팅 기능을 모아서 디지털금융부문으로 격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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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도 추진한다. 리츠 AMC가 있으면 고객들을 위한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출시가 용이해지고 금융그룹 내 부동산 자산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당장 다음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가 작업에 착수한다.

농협금융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수익 중심 경영 내실화와 업권별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1조원 이상 순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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