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 분화에 대응해 국내외 주요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28일 출발 예정이던 발리·롬복 여행객에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6시 인천 출발 예정이던 KE629편과 28일 오전1시25분 발리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KE630편 결항에 따른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도 역시 28일 출발하는 항공편까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으며 이후 취소 수수료는 공항 폐쇄 여부에 따라 변경할 예정이다.
항공사의 이 같은 조치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도 수수료 면제 방침을 세웠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천재지변에 의한 결항으로 항공사들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한 만큼 여행사 역시 이 조치를 그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측도 “오는 12월3일까지 출발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발리섬 동쪽에 위치한 롬복섬에 우리 국민 20여명이 관광 목적으로 체류 중이라며 이들이 공항폐쇄로 출입국 등에 불편을 겪을 경우 현지 당국과 협조해 대체 이동수단 마련 및 다른 공항을 통한 입출국 안내 등의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