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내달 한중 정상회담서 '서비스-투자 FTA' 후속 협상 선언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를 놓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이 27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한중 FTA 2단계 협상 개시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다음 달 서비스투자 분야의 양국 간 FTA 후속 협상을 개시할 것을 제안했고 리 총리도 이에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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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통은 지난달 31일 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합의문(한중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 발표 이후에도 단체관광 금지령 등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해제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사드 합의문 발표 이후 한중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교류가 본격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드 이슈의 봉합 방식을 놓고 양국이 여전히 힘겨루기 양상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은 기존에 배치된 사드 철수를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 “중국이 사드의 단계적 처리라는 용어를 써서 일부 혼선과 논란이 있지만 현 단계에서 일단락짓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리 측에 설명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양국은 지난 2015년 12월 FTA 발효 후 2년 내 서비스·투자 분야 후속협상을 완료하기로 합의했지만 사드 이슈를 놓고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후속 협상 일정표를 짜지 못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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