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中 수입 관세 인하...소비재株 강세

남양유업 4.76%↑…올 최대 상승률

사드 해빙에 화장품주 기대감도 커져

중국이 외국산 소비재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한다는 소식에 국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27일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003920)은 전 거래일 대비 4.76%(3만3,000원) 오른 7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남양유업의 올해 하루 최대 주가 상승률이다. 우선주인 남양유업우(003925)도 이날 3.06%(7.000원) 오르면서 23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 깨끗한나라(004540)(2.66%), 락앤락(115390)(1.53%), 모나리자(012690)(0.73%) 등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모나리자와 깨끗한 나라는 장 초반 10%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중국이 수입 소비재 187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해당 종목들에 수급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24일 다음 달부터 아기 기저귀 등 유아용품, 커피머신, 스키 장비 등을 포함해 187개 해외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해당 품목들에 붙는 평균 관세는 현재의 17.3%에서 7.7%로 대폭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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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면서 대표 중국 수혜주인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늘어나고 화장품 업체들의 해외 실적이 중국 내 핵심 브랜드 위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로 화장품 업종의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아모레퍼시픽(090430)·아모레G(002790)·한국콜마(161890)·코스맥스(192820) 등 상위 5개 화장품 업체의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전년대비 약 21% 급감했지만 내년 다시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이 2015년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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