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은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이하 ‘막영애16’)의 제작발표회에서 “매 시즌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하는데 사실 시즌15에 욕을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시즌 당시 욕을 많이 먹었다고 고백한 김현숙은 “공감대가 있었던 영애씨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런 평범한 여자에게 꽃미남과 삼각관계가 말이 되느냐’ ‘이제 시집을 갈 때가 됐다’고 많이 말씀하시더라”며 “시즌1에서부터 꾸준히 봐 왔던 분들이 본인들의 삶이 변했는데, 영애의 삶이 반복되니 답답한 부분이 있었던 같더라. 골수팬들께서 영애 인생도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더라. 영애로서의 삶에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던데, 그러한 아쉬움이 시즌15에서 폭발을 하셨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애의 결혼’에 대해 언급한 김현숙은 “첫 시도이다. 처음 시도가 평범한 여성이 평범한 직장에서 살아가는 에피소드를 다뤘고, 노처녀의 개념으로 왔었기에 큰 변화 앞에서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에는 결혼을 하게 됐다. 수많은 남자를 만나다가 끝이 이승준이라는 부분이 조금 그런 마음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영애보다 먼저 결혼을 했다. 일을 하면서도 촬영이 끝나고 나면 바로 육아를 함께 해야 하면서 인생 자체가 달라졌다. 배우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를 겪어보고 바탕이 되면 풍부해지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시작을 하면서 결혼도 하고 그러니 상상한 감정보다는 나름 겪었던 노하우 감정들, 엄마로서의 역할, 내적 갈등 경험이 있기에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준은 “영애는 여러사람이라도 만나봤는데 저는 아무도 못 만나봤다. 처음부터 영애였고 앞으로도 영애라는 것이 기분이 좋다”고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는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막영애16’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