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필리핀 빈민가서 24년째 희망의 노래' 오은주 선교사 '아름다운 이화인상'

복지·자립 위해 헌신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올해의 ‘아름다운 이화인’상 수상자로 필리핀 이주민 지역에서 24년째 빈민 복지와 자립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오은주(65·영문학과 1974년 졸업) 선교사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오 선교사는 지난 1994년 필리핀 선교를 시작해 24년째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북쪽에 있는 철거민 이주촌 ‘불라칸 타워빌’에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다. 오 선교사는 빈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생계유지 프로그램으로 그들의 복지와 자립을 돕고 있다. 다섯 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5세였던 아들을 풍토병으로 현지에서 잃고 본인 또한 암 투병 생활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헌신을 계속했다.


오 선교사는 “다른 선교사들이 받을 것을 합해 제가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두려우면서도 다시 한 번 하나님의 격려를 받은 느낌”이라며 “상의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이화인이 될 수 있도록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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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은 다음달 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이화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섬김·봉사의 이화 정신을 실천하는 이화 동창을 격려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아름다운 이화인상을 매년 시상해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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