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이징시와 산둥성 지역에 한해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했습니다. 금한령 조치가 내려진지 8개월만인데요. 다음달 한중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사드 보복의 한 축이었던 한국행 단체관광금지가 단계적으로 해제되기 시작한 것이라 주목됩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중국이 베이징시와 산둥성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오늘 베이징과 산둥지역 회의를 열고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일차적으로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를 발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베이징과 산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개방하지 않고, 앞으로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풀어주겠다는 의미”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서는 안된다는 단서도 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한령 이후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이전보다 60% 이상 급감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이후 한중간 교류가 재개되면서 온기가 돌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단체관광금지가 풀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얘기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관광분야에서도 가시화된 개선의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 주목됩니다.
그러나 추가적인 조치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의 성의 표시를 기다리겠다는 뜻도 분명히 한 만큼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