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GS그룹 "성과보상"...50대 CEO 전면배치

사장 3명 등 임원 30명 승진

'젊은 피' 대거 발탁...상무 승진 임원 중 64%가 40대

삼성에버랜드 등 외부인재 수혈...허정수 장남 상무 승진

GS그룹이 50대를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전면배치하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과주의’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안정 속 ‘성장과 변화’를 추구했다는 분석이다.

GS그룹은 정찬수(55) GS 부사장과 김형국(55)·엄태진(60) GS칼텍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30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상기(57) GS건설 전무가 부사장으로, 한기훈(56) GS파워 상무, 김성민(50)·소일섭(54) GS칼텍스 상무, 김규화(53) GS건설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으며 총 22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GS그룹은 올해 인사의 특징을 ‘성과주의’라고 요약했다. GS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비교적 큰 폭의 승진과 인사이동을 단행한 만큼 올해는 인사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계열사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올해 GS그룹 인사가 안정 속에서도 혁신과 성장을 추구한 것으로 평가한다. 우선 사장으로 승진한 3명 모두 그동안 뛰어난 조직 관리 능력을 보여줬으며 동시에 현업에 대한 전문성도 갖췄다.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평이다. 실제로 정찬수 사장은 198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재무, 경영기획, 정유 영업 등을 거치며 중장기 전략 수립부터 현장 영업까지 경험하는 등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와 성장성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김형국 사장도 1987년 입사해 경영기획 및 신사업 업무를 두루 거쳤으며 2007년 GS파워로 이동, 업무부문장 및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엄태진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은 1983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재무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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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 인사에서는 ‘젊은 피’를 적극 등용함으로써 변화와 성장을 이끌도록 했다. 이번에 승진한 CEO 중 한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50대 이하다. 또 상무로 승진한 22명 가운데 14명이 40대로 허창수 회장이 강조한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을 위한 발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외부 인재 영입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GS그룹은 삼성에버랜드 출신인 이용하 상무를 GS리테일 인사총무부문장으로, 세계적 컨설팅사인 올리버와이먼 출신의 원종필 상무를 GS글로벌 신사업실장,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액센추어 출신의 김훈상 상무를 GS홈쇼핑 사업개발사업부장으로 영입했다.

오너일가 중에서는 허철홍 GS 부장이 상무(GS칼텍스 경영개선부문장)로 승진했다. 허 상무는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으로 허정수 회장은 고(故) 허준구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정찬수 ㈜GS 사장(55)정찬수 ㈜GS 사장(55)




김형국 GS칼텍스 사장(55)김형국 GS칼텍스 사장(55)


엄태진 GS스포츠 사장(60)엄태진 GS스포츠 사장(60)


이상기 GS건설 부사장(57)이상기 GS건설 부사장(57)


김성민 GS칼텍스 전무(50)김성민 GS칼텍스 전무(50)


소일섭 GS칼텍스 전무(54)소일섭 GS칼텍스 전무(54)


한기훈 GS파워 전무(56)한기훈 GS파워 전무(56)


김규화 GS건설 전무(53)김규화 GS건설 전무(53)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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