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홈앤쇼핑 '직원친화 경영' 눈길 끄네

금요일엔 5시 퇴근

평직원도 채용면접 참여

평직원 협의체 의견 수렴

업무혁신·기업문화 대변신

홈앤쇼핑 평직원들이 한 카페에 모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홈앤쇼핑홈앤쇼핑 평직원들이 한 카페에 모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홈앤쇼핑


# 홈앤쇼핑 직원 김 모(37) 과장은 매주 금요일마다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후 5시 30분이었던 금요일 퇴근 시간이 5시로 당겨지면서 집에 도착해도 6시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주 금요일은 4시 퇴근이다 보니 가족들과 쇼핑몰 등으로 가벼운 나들이까지 갈 수 있다.

홈앤쇼핑이 평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인사·채용 등 여러 면에서 직원 친화 기업으로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우선 홈앤쇼핑은 지난 10월부터 평직원의 자율 협의체인 ‘평직원 협의체(H&S Blue Board)’의 의견을 수렴, 기존 ‘스마일데이’ 제도를 확대 시행 중이다. 매달 첫째 주부터 마지막 전 주 금요일 오후 5시 30분에 퇴근하던 것을 5시로 더 당겼다. 마지막 주 금요일(스마일데이플러스)은 이전과 같이 오후 4시에 퇴근한다.


이뿐만 아니라 신입사원 채용과정에도 평직원이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진행된 신입사원 채용 면접 과정에 보직이 없는 평직원들이 본부장·팀장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석한 것. 선발된 인원에 대해서도 2011년 입사한 공채 1기를 ‘지도 선배’로 선발, 교육 현장에 투입시켜 신입사원의 빠른 회사 적응과 업무 파악을 돕고 있다. 지도 선배는 연수 기간 동안 신입사원들과 합숙하며 △연수생활 지도 및 각종 고충 상담 △교육과정 운영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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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직원 협의체는 평직원의 직선 투표제를 통해 구성됐다. 지난 9월 팀별 투표를 통해 조직단위별 대표직원 총 31명을 선발했고, 이후 무기명 비밀 직접 투표를 통해 8명(위원장 1, 부위원장 2, 위원 4, 간사 1)의 위원회를 꾸렸다.

이들은 앞으로 업무혁신·제도 개선·인사·노무·기업문화에 대한 의견 뿐 아니라 사업 및 영업 관련 각종 제안 활동 등에도 적극 관여할 예정이다. 선출된 직원은 본부장, 팀장 등 보직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각종 경영협의체에 의견을 제시한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홈앤쇼핑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유연근무제 확대 등 다양한 인사 혁신안을 수립·운영하며 더욱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협의체와 경영층과의 소통을 통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확립, 상호 신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데이플러스 제도가 적용된 금요일 오후 4시 서울 마곡 홈앤쇼핑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른 퇴근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홈앤쇼핑스마일데이플러스 제도가 적용된 금요일 오후 4시 서울 마곡 홈앤쇼핑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른 퇴근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홈앤쇼핑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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