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스타트업의 든든한 지원군 된 롯데

엘캠프 프로그램 통해 전폭 투자

1,250억 규모 29개 기업 혜택

신동빈 회장 아이디어 결실







롯데그룹의 신생벤처 투자전문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이 괄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다. 롯데가 초기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모집한 ‘엘캠프(L-CAMP)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금은 물론 경영 자문과 인프라 제공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지원을 받는 엘캠프를 거쳐 간 29개 기업의 가치는 지원 전 650억원이었지만 현재는 1,250억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고용 인력도 160명 정도에서 300여명으로 90%가량 늘어났다.


엘캠프의 가장 큰 차별점은 국내 최대의 고객 네트워크를 지닌 롯데계열사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엘캠프 2기에 참여한 ‘모비두’의 경우 롯데멤버스 엘페이에 자신들이 개발한 음파 결제 시스템을 적용해 롯데슈퍼에 도입했으며 엘캠프 1기 ‘맵씨’는 지난해 8월부터 롯데닷컴을 통해 자신들이 개발한 소셜형 코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들 기업에 각각 7억원과 3억원의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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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에 참여했던 링크플로우의 김용국 대표가 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부트캠프 도쿄 테크인아시아’ 전시회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에 참여했던 링크플로우의 김용국 대표가 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부트캠프 도쿄 테크인아시아’ 전시회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스타트업 지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5년 신 회장은 그룹의 미래전략연구소에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와 같은 창업보육기업을 구상해달라고 주문했으며 롯데액셀러레이터에 사재 50억원을 출연했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벤처캐피털로서의 투자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롯데 엘캠프는 국내 스타트업에는 중요한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세 차례 진행된 엘캠프 프로그램에는 총 1,100여개 업체가 신청해 경쟁률이 평균 30대1에 달할 정도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롯데그룹과 스타트업이 서로의 강점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다양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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