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지 관광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과 산둥의 일부 여행사들은 전날 국가여유국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 구두 지시 이후 곧바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 홍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업체는 중국의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광고를 시작했다. 현지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산둥과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상품이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타지역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위챗 등을 통해 패키지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베이징과 산둥으로 제한된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조만간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각 지방 정부의 여유국도 회의를 하고 비슷한 회의 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조만간 한국행 단체 여행 상품의 제한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공세를 여전히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한국은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3불(不)’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가거나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사드에 대한 한국의 모호한 태도는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