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은 국내 페트(PET) 패키징 1위 기업인 ‘삼양패키징’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양패키징은 삼양그룹의 신규 사업 투자 성공 사례로 꼽힌다. 삼양그룹은 지난 1979년 국내 최초로 페트병 생산을 시작한 후 국내 최초의 내압·내열 용기를 개발했다. 2014년 삼양사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됐으며 이듬해 7월 ‘아셉시스글로벌’을 합병해 국내 1위 페트 패키징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삼양사는 삼양패키징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삼양패키징은 경쟁 시장 내 페트 패키징 58%, 아셉틱 음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 100%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매출 3,101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기록했다. 아셉틱 음료는 내용물·페트병·마개를 모두 살균 처리하는 등 음료 생산 전 공정이 무균상태로 관리되고 상온에서 내용물을 병에 담는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이다.
이경섭(왼쪽 세번째) 삼양패키징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삼양그룹삼양그룹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패키징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약 700억원을 투자해 설비 증설과 신제품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충북 진천 광혜원 공장에서는 아셉틱 생산 라인 증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카토캔’이라는 새로운 포장 용기도 도입했다. 카토캔은 독일의 회라우프사가 개발한 친환경 종이로 제작된 캔 형상의 용기다. 삼양패키징은 카토캔의 국내 사업 독점권을 확보한 상태로 아셉틱 충전 방식을 활용해 카토캔 OEM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는 “국내 최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셉틱 음료, 카토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증시에 데뷔한 삼양패키징은 공모가보다 1% 낮은 2만5,750원에 거래를 시작해 7.57% 하락한 2만3,800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