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인터뷰]"기술혜택 두루 누려야 4차 산업혁명 비로소성공"

내달 6일 '테크플러스 서울' 기조 연설 맡은

조나단 플레셔 바오밥 스튜디오 부사장

"산업혁명기 역사 통해 기술 낙오자 최소화해야"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산업혁명을 거칠 때마다 급격한 기술의 발전 속도로 사회 구성원 중 일부가 소외되곤 했습니다. 본격화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과와 혜택을 모두가 누리기 위해서는 지난 1·2·3차 산업혁명기의 사회적 변화와 그 속에 벌어졌던 사건 등을 검토해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조화로운 기술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조화, 즉 하모니입니다.”

오는 6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리는 지식콘서트 ‘테크플러스 서울’의 기조연설을 맡은 조나단 플레셔(사진) 바오밥 스튜디오 부사장을 e메일로 만났다. 그는 이번 행사의 주제인 조화(harmoney)에 대해 “인간과 환경에 이로운 기술을 현실에 적용하고, 혁신적 기술의 진화가 가져다줄 편리함과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테크플러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정재훈, 이하 KIAT)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지식콘서트로 인간을 위한 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산업기술생태계에 인문학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9년 처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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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바오밥 스튜디오에서 해외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플레셔 부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렇게 정의했다. “우리사회에 디지털 세상을 열어준 3차 산업혁명의 확장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와이브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응용분야가 늘어나겠지요. 미래에는 디지털 혁명을 바탕으로 물리적·가상적 공간 그리고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기술이 융복합되어 현실화할 것입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애니메이션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바오밥 스튜디오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현실화한 사례라고 소개한 그는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나 리프트(Lyft)와 같은 새로운 사업이나, 가상비서 서비스 등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기술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만나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구글은 이제 실시간으로 마주 선 외국인의 언어를 통역해주는 헤드폰을 출시해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더욱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안경 하나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이며, 바오밥 스튜디오가 맨 앞에 서서 진정한 기술혁명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 비췄다. 그는 이어 “조만간 5G 무선 광대역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의 기능은 더욱 확장할 것”이라면서 “위치정보 탑재 모바일 컴퓨터의 등장은 물론 차세대 컴퓨터 인터페이스로 불리는 VC(visual computing)가 일상화돼 일하고, 즐기고 소통하는 방식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간의 신경계가 컴퓨터와 한 몸이 되는 수준에 이르는, SF영화에나 나올법한 장면이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삼성넥트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한 그는 “정보화고속도로 등으로 3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스타트업을 지원한 한국 정부는 4차 산업혁명기에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반도체 칩 디자인과 제조, 인공지능, 그리고 스마트폰 등의 기술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선두에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아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테크플러스 서울’ 지식콘서트에는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부문장 전무, 이호재 영화감독, 신관우 서강대 화학과 교수, 조기상 페노메노 대표,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 최병익 쿨잼컴퍼니 대표 등이 연사로 나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혜안을 전할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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