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나친 거품 지적에도 불구 '기대감-희소성'으로 불티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만 달러(약 1083만원)를 넘어섰다 지나친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제도권 금융시장 편입에 대한 기대감과 희소성 때문에 먹히지 않고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가상화폐 가격 정보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국제표준시 기준 28일 오후 12시(한국시간 오후 9시)쯤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어섰고, 최고 1만 125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692억 달러(야 183조원)까지 치솟아 90년 역사의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를 돌파했다. 지난 1월 1일 1003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은 11개월 만에 10배나 오르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6일 9000달러를 돌파한 지 이틀만에 1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일본도 내년부터 비트코인을 기업회계 원칙에 반영하기로 하는 등 기업 자산으로 인정하는 제도 마련에 돌입했다. 일본은 이미 상당수 업체가 비트코인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점차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발행량은 2145년까지 2100만개까지만 가능한 상황. 희소성이 더해져 가격 상승이 더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목표는 2만 달러”라며 “조만간 많은 투자자가 (투자에) 합류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전 포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급 부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4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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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나친 투기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이 과거 ‘닷컴버블’과 비슷하다며 실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이용되지 않고 전적으로 투기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투자자가 200만명에 육박하고, 지난 27일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에서 투기 문제를 들여다보라”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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