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케뱅·카뱅 3분기까지 600억원대 적자

국내 1,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올 3·4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영업개시한 케이뱅크가 석 달만에 연간 목표치를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지만 출범 초기인 만큼 수익에 비해 마케팅, 설비투자 등 비용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3·4분기까지 601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76억원의 순이자수익을 냈으나 59억원의 수수료 손실, 579억원의 일반 관리비 지출로 손실이 발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체 및 출금 수수료 면제 등에 따른 수수료 손실이 있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까지 정보기술(IT) 설비 구축에 소요된 900억원이 감가상각비 명목으로 일반관리비 지출로 서서히 반영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668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82억원의 순이자수익을 냈으나 183억원의 수수료 손실, 442억원의 판매비 및 관리비 지출로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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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원화 예대금리차(연환산)는 케이뱅크(1.85%포인트)가 높았다. 원화대출채권평균이자율은 3.33%, 원화예수금평균이자율은 1.48%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1.50%포인트(3.08%-1.58%)를 기록했다.

여·수신 실적과 연체율 등 외형은 두 은행 모두 양호했다. 케이뱅크의 9월 말 기준 총 수신은 8,598억원, 여신은 6,563억원이다. 연체율은 0.03%다. 총자산은 1조1,239억원, 부채는 8,788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같은 기간 총 수신 3조3,312억원, 여신 2조6,595억원 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 총 자산 4조1,100억원, 부채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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