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쌀대신 '겉보리+대파' 심으면 소득 3배 늘어요"

농진청, 작물체계모형 28개 제시

내년부터 2년간 '쌀 생산 조정'

“논에 벼 대신 겉보리·대파를 번갈아 함께 심으면 소득이 3배 늘어납니다.”

농촌진흥청은 논에 벼 아닌 다른 작물을 심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체계 모형을 30일 공개했다. 작물체계 모형은 ‘밀+가을감자’와 ‘겉보리+대파’ ‘봄감자+들깨+시금치’ 등 28개 유형이다. 이들 모형에 따라 농가 소득액을 추산하면 벼만 재배했을 때보다 농가소득이 1.5~3배가량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식량산업 발전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농진청은 쌀이 남아도는 현상이 이어지자 내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쌀 생산조정제’를 실시하기로 했고 이를 뒷받침할 식량산업 발전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쌀 생산조정제란 벼 대신 대체작물을 심으면 일정액을 농민들에게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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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산업 발전계획은 △대체작물 모형의 쌀 생산조정제 정책지원 △고품질 쌀 안정생산 기반 강화 △쌀 생산비 절감 기술보급 확대 △쌀 소비확대 및 신수요 창출 등 4개 세부과제로 이뤄졌다.

농진청은 고품질 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다지기 위해 농업인·소비자단체와 연계해 ‘3저 3고 운동’을 민간 차원 캠페인으로 확산하고 벼 직파재배 등 쌀 생산비 절감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3저는 벼 재배면적 줄이기, 질소비료 사용량 줄이기, 벼 직파재배 확대로 쌀 생산비 줄이기를 말하며 3고는 밥맛 좋은 품종 재배 확대, 완전미(품종 고유의 특성을 갖춘 명품 쌀) 비율 높이기, 쌀 가공식품 개발을 통한 쌀소비 확대를 뜻한다.

이와 함께 밭 농업 기계화 촉진 기술보급, 밭 농업 기계화 선도경영체 육성, 이모작 재배기술 확대 등으로 오는 2021년까지 밭 농업 기계화율을 6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밭 농업 기계화율은 58.3%로 논 농업 기계화율 97.9%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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