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의 올 정기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조직 안정과 능력주의 인사’다.
신세계그룹은 12월1일자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2명을 포함한 승진 57명, 업무위촉변경 24명 등 총 81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신세계건설 레저 부문 대표이사로 양춘만 이마트(139480)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로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지원총괄 부사장보를 내정했다. 두 내정자 모두 1963년생 고려대 출신으로 같은 해인 지난 1988년 신세계에 입사해 50대 대표이사가 된다.
부사장 승진에는 조창현 신세계 부사장보와 최우정 e커머스총괄 부사장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보 승진에는 이주희 전략실 상무, 손문국 신세계 상무, 김홍극 이마트 상무, 문길남 신세계건설 상무, 정철욱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상무가 각각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특히 신세계와 이마트 상품본부장인 손문국 상무와 김홍극 상무를 각각 부사장보로 발탁해 상품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사에 대대적 대표 교체 등 큰 폭의 변동을 주지 않음으로써 조직의 안정화를 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신세계와 이마트가 최근 전문점 사업 등을 확대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상품과 고객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또 연공서열보다는 철저한 능력주의 원칙으로 인사에 임한 것으로 진단됐다.
한편 이번 인사를 앞두고 대규모 세대교체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신세계는 2015년 말 인사에서 이명희 회장의 딸이자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남매경영 체제’가 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는 그룹의 미래 준비와 핵심 경쟁력 강화라는 큰 틀 안에서 철저히 능력주의 인사를 실천했다”며 “앞으로도 연공서열을 탈피,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 인사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