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인구가 감소해온 경북 김천시가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면서 민선자치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천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공기업에 위탁하지 않고 직접 개발해 조성원가를 15% 이상 낮춰 전국에서 가장 싼 3.3㎡당 36만원(전국 평균 약 80만원)의 파격적인 분양가로 완공 전에 100% 분양했다. 이를 통해 김천시는 지난 11년간 300개가 넘는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도 늘렸다.
김천시는 1993년 김천2차산업단지 조성 후 20여년간 신규 산업용지 공급이 없어 기업이 찾아와도 공장을 건축할 부지가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박보생 시장은 산업용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김천1일반산업단지 340만㎡(103만평) 조성 사업을 3단계에 걸쳐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단계별 조성계획에 따라 940억원을 투입해 2011년 준공한 김천1일반산업단지 1단계 80만3,000㎡(24만평)에는 건축자재 생산업체 KCC 등 15개 업체가 입주해 가동함으로써 3,1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6,200억원의 투자효과를 거둔 바 있다.
1,770억원을 투입해 2016년 준공한 2단계 142만3,000㎡(43만평) 일반산업단지도 56개 업체와 계약을 완료해 현재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에이치티엘 및 코오롱 플라스틱 등 24개 업체가 가동 중이고 13개 업체는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나머지 19개 업체는 건축 설계 중에 있어 조만간 전체 공장이 입주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6,6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3조3,000억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어모면 남산·다남리 일원 115만7,000㎡(35만평)에 1,841억원이 투입되는 3단계 단지는 12월 초 착공하며 전자부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7개 업종을 유치, 현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발맞춰 4,1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2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3단계 산업단지 또한 2단계와 같이 KTX, 고속도로 IC, 국도 3·4·59호선을 이용한 접근성이 양호하고 산업단지 전용진입로 개설 등 완벽한 기업지원시설을 갖추고 있어 저렴한 분양가와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다른 지역보다 투자가치가 높아 입주업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혁신도시 시즌2를 대비한 배후산업단지와 아울러 인근 구미와 연계한 산업벨트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를 통해 국토 중심의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