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11월 소비자물가 1.3% 상승, 농축산물 가격 안정세 접어든 영향 '상승세 둔화'

지난달 물가가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1.3% 올랐다. 올해 내내 물가상승을 이끌었던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올해 내내 지난해 대비 물가가 1.8%~2.6%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데 견줘보면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물가상승폭이 제한된 데는 채소류 물가가 지난해 11월보다 14.6% 내리는 등 농산물 물가가 1%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축산물도 전년 동기 대비 0.4% 오르는데 그쳤다. 농축산물 물가는 올초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인한 달걀 가격 상승부터, 홍수와 가뭄 등으로 인한 채소류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올해 내내 물가상승을 이끌어 온 바 있다.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며 신선식품지수도 전년동월대비 2.5% 하락했다. 다만 어획량 감소 등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오징어(47.1%) 등이 포함된 수산물 물가는 7.2% 오르면 다소 큰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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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성질별로 OPEC 감산이 추정되며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석유류 물가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8.2% 상승했다. 해외단체여행비(-5.7%) 등이 내렸지만 보험서비스료(19.5%)가 크게 증가하며 개인서비스도 2.4% 증가했다. 지난해 7월~9월 한시적으로 진행된 전기료 인하로 인한 기저효과가 소멸된 전기료(-11.6%), 요금인하가 있었던 도시가스(-4%) 등이 포함된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전체적으로 6.7% 내리며 전체 물가를 0.28%포인트 끌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11월 물가를 분석하며 “국제유가변동, 조류독감 재발 등 물가상승 위험요인이 있다”면서도 “농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안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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