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47)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사장이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생인 조현범(45)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장 직급을 유지하되 한국타이어 각자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지난 2007년부터 한국타이어 대표를 맡았던 서승화 부회장은 경영자문으로 물러난다.
한국타이어그룹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조 부회장 외에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5명, 상무 4명, 상무보 13명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조 부회장은 한국타이어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조 사장은 지주회사와 한국타이어의 시너지 창출과 계열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인수합병(M&A), 신사업 개발 등 미래 사업 발굴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수일(55)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각자대표를 맡게 됐다. 이 사장은 조 사장과 함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한국타이어 경영을 총괄한다. 이 사장은 1987년 입사해 미주지역본부장·마케팅본부장·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쳤다. 회사 측은 “이번 이 사장 각자대표 선임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1988년부터 29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미래 성장전략 개발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화했고 한국타이어는 아시아지역본부를 신설하고 신흥시장인 동남아시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