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내년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 처리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지방정부와 같이하는 사업이 많은데 예산이 확정돼야 준비할 수 있다”며 “일자리 안정자금, 아동수당 등 새로운 사업이 많아 예산 확정이 빨리 돼야 부처가 준비를 차질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법정기일 내 통과가 됐으면 했던 것은 예산이 통과되면 저희가 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국무회의부터 열어서 국회 증액 관련 동의를 의결해야 하고 예산 배정, 사업별 집행 준비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야 협상 타결이 실패한 원인과 관련해선 “일자리 안정자금과 공무원 증원문제, 법인세 세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며 “각 당의 입장이 있으니 주말과 주초에 빨리 협상해 빠른 시간 내에 타결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예산 심사과정에서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직원들이 모두 다 컴퓨터에 걸어놓은 비밀번호가 1202”라며 “오늘 끝날 것으로 생각하며 버텨왔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면서 “직원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눈물 나올 정도로 고맙기도 하고 미안했다. 직원들이 열심히 한 것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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