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5만5,975명으로 2012년 79만505명보다 8.3% 늘었다. 남성은 같은 기간 5만7,000여명에서 5만3,000여명으로 5.4% 감소한 반면 여성은 73만4,000여명에서 80만2,000여명으로 9.3% 증가했다.
전체 진료 인원 중 40대 이하 비율은 3.5%에 그쳤고 96.5%가 50대 이상이었다. 이 중 60대(29만5,000여명·34.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대(27만6,000명·32.2%), 50대(15만5,000명·18.1%)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은 70대가 1만5,229명이었고 60대가 1만593명, 80세 이상이 1만304만명이었다. 60대 이상 국내 여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는 얘기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일컫는다.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더 적은 이유는 태생적인 골격 차이에 기인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뼈의 크기가 크고 뼈의 단단한 부분도 더 두껍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분비가 저하돼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도 여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다. 이수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골다공증은 ‘조용한 도둑’이라고 불릴 정도로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하지 않는 한 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며 “평소 충분히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고 적절하게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