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1일 전일보다 0.87% 오른 28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이은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신세계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 사이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면세점 사업부문 턴어라운드와 백화점 부문의 수익성 강화를 예상하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내년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세계DF·온라인몰·신세계동대구의 실적 개선이 전체 영업이익의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반사이익과 면세점 사업 시작을 계기로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롯데쇼핑은 주가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국 방문을 일부 허용하면서도 롯데그룹과 관련된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하면서 연말 유커들의 방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 매각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롯데쇼핑의 중요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외면도 주가 하락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에 대한 악재들이 모두 드러난 만큼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 및 롯데시네마 분할 등 롯데쇼핑의 체질 개선과 관련한 이벤트들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하락은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