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뒤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마저 넘으면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새 역사가 쓰인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13연승을 달리며 잉글랜드축구 1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썼다. 맨시티는 4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과의 에티하드스타디움 홈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13연승에 성공하며 14승1무(승점 43)로 무적 행진을 이어갔다. 2위 맨유(승점 35)와는 8점 차다. 단일 시즌 13연승은 지난 시즌 첼시와 2001-2002시즌의 아스널 등이 앞서 기록했다. 맨시티는 11일 오전1시30분 올드 트래퍼드 원정에서 맨유를 상대로 14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맨유 수비수 출신의 BBC 해설자 필 네빌은 “나는 맨유에서 지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EPL 우승만 여섯 번 해봤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를 포기하지 않는 팀이었는데 올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에서도 그때와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막판 득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것은 우승까지 가는 데 엄청난 무기”라며 “과르디올라는 개성과 조화가 최고조로 어우러진 멋진 팀을 만들었다. 지금의 맨시티를 멈춰 세울 만한 팀은 맨유 말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반 44분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12분 교체 멤버 가브리엘 제주스의 도움으로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동점을 만들었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38분 다비드 실바가 날았다. 공격 진영에서 케빈 더브라위너가 올려준 절묘한 로빙 패스를 실바는 몸을 날리며 왼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8도움째로 실바와 같은 EPL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선 더브라위너는 2015년 맨시티 이적 후 세 시즌 동안 35도움을 쌓았다. 같은 기간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최다 어시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