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가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직을 사임했다.
치매연구개발위원회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치매연구개발 10개년 투자계획 수립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구성한 기구다.
치매연구개발위원회는 지난 9월 20일 출범해 연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다. 묵 교수는 위원회 출범과 함께 위원장에 임명됐으나 활동이 끝나기 전인 지난 11월 24일 위원장직을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묵 교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성과를 본인이 주식을 보유한 기업에 이전한 사실이 보도되자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4일 “본인 때문에 (위원회 활동이) 오해를 받을까 봐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묵 교수는 지난 10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90% 정도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국내 치매전문 벤처기업에 이전한 바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한 차례 회의를 더 거친 후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복지부와 과기정통부는 위원장을 따로 임명하지 않고 마지막 회의는 분과위원장 중 1명이 주재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