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창동차량기지·도봉면허시험장 부지 동북4구 첨단지식산업 허브 만들 것

김성환 노원구청장 인터뷰

2022년까지 서울외곽 이전 예정

부지 개발로 일자리 창출 효과

"K팝 아레나와 시너지도 기대"

28일 김성환 노원구청장./이호재기자.28일 김성환 노원구청장./이호재기자.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 개발은 노원구의 100년 먹거리일 뿐만 아니라 동북4구의 허브가 될 것입니다. 노원구가 일자리 넘치는 역동적인 경제도시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입니다.”


4일 구청장실에서 만난 김성환(52·사진) 서울 노원구청장은 이전 및 개발 계획이 잡혀 있는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가 노원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외곽으로 이전된다. 규모는 창동차량기지가 18만㎡, 도봉면허시험장이 7만㎡다. 서울 안에 존재하는 개발 가능한 공간으로는 최대다. 김 구청장은 “차량기지 맞은편 도봉구 창동에 들어설 2만석 규모(5만㎡)의 ‘K팝 아레나’와 더할 경우 이 지역은 문화산업 등 지식형 첨단산업이 선도하는 서울 동북권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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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노원·도봉·강북·성북 등 동북4구는 서울 안의 베드타운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노원구는 1980년대 서울이 확장되면서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건설된 곳이다. 현재도 주거형태의 80%가 아파트다. 새로운 돌파구로서 창동차량기지의 이전은 확정됐고 민관의 투자유치만 기다리고 있지만 문제는 면허시험장이다. 김 구청장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를 두고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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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구청장의 노력은 노원구 자체의 척박함을 뛰어넘으려는 시도였고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아파트를 위주로 한 노원구의 주거구성은 다양한 문제를 제기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거뒀다.

노원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강북지역의 ‘교육도시’다. 아파트 단지를 끼고 만들어진 학원들 때문에 중계동은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고 있다. 별로 달갑지는 않은 이러한 사교육 환경을 발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김 구청장은 그동안 공교육을 중심으로 한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을 강화해 왔다. 그는 “노원우주학교·서울시립과학관 등 노원구에 있는 시설들, 에코센터, 생태학습관을 비롯해 2013년부터 시작한 ‘마을이 학교다’ 등을 통해 모든 마을을 교육장화하고 있다”며 “내년에 개관 예정인 수학문화관 등이 연계되면 노원구만의 교육벨트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이 그동안 진력한 자살예방사업도 주거형태와 관련이 있다. 노원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65세 노인 인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1위다. 때문에 2009년 노원구의 자살자는 180명으로 역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는 121명으로 줄었다”며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자살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2010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생명존중조례를 제정한 뒤 보건소에 생명존중팀과 정신보건센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노원구의 자살예방시스템은 전국 최고의 수준이다. 그 외에 연말 준공예정인 하계동 에너지제로주택단지, 공릉동 철도공원, 광운대역세권 개발 등도 노원구의 핵심 사업이다.

민선 5·6기 8년간 노원구청장인 김 구청장은 내년에는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역구(노원병) 국회의원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수문·김정욱기자 chsm@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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