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연속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5일 2시간 부분파업, 6일에는 완성차 생산공장인 울산공장 1~5공장, 전주와 아산공장 중심으로 3시간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에는 엔진과 변속기 등 나머지 공장이 3시간 부분파업을, 8일에는 1조와 2조 모두 각각 3시간씩 파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주말과 휴일 특근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4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주말 특근은 평일 정취(정규) 근무를 전제로 부족한 물량을 추가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취근무 시간에 파업한다면 특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정취 근무 시간 파업으로 인한 임금손실을 주말 특근으로 만회하려 한다는 비난과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5일부터 8일까지 2~3시간 부분파업을 벌이지만 주말에 하는 특근은 거부하지 않고 예정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또 오는 7일 엔진 ·변속기 등 간접사업부(간접 생산공장)의 부분파업과 관련해서도 ”엔진 ·변속기 등 부품 조달이 안 되면 완성차 공장 또한 생산라인이 정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간접사업부 파업 때 중단되는 완성차 생산공장의 직원에 대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지금까지 임금 부문에서 호봉승급분(정기 승급분 + 별도 승급분 1호봉 = 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금 200% + 100만원 지급안을 낸 상태로 전해졌다.
노조는 전 집행부가 진행한 올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8차례 부분파업과 3차례 주말 휴일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회사는 차량 3만80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8000억가량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