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 전날 전복사고가 발생한 낚싯배 선창1호가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22명을 태운 선창1호는 지난 3일 새벽 6시5분께 인천 영흥도 앞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 후 침몰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급유선과 충돌해 침몰한 선창 1호의 선장 오모씨(70)와 낚시꾼 이모씨(57) 등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인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역에 대한 수색을 사흘째 진행하고 있다고 4일 전했다.
해경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조명탄 524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오후9시45분 서해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악화로 수색에 차질이 발생했다. 해경·해군 함정, 관공선 등 선박 30척 중 규모가 큰 중대형 함정 14척만으로 수색을 펼쳤다. 100톤급 이하 소형함정은 피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날이 밝은 대로 경비함정을 보강해 실종자 수색을 확대했다. 함정 31척과 항공기 12대를 동원하고 78명의 잠수요원도 투입했다. 해경과 경찰 등 1549명을 동원해 육상 수색도 병행했다.
한편 해경은 전날 오후 늦게 선창1호와 부딛친 급유선 명진15호 선장 전모씨(37세)와 갑판원 김모씨(46세)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전6시5분쯤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앞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22명이 탄 낚싯배와 충돌해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두 선박 간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충돌 예방조치 등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이로 인해 급유선 앞 선수가 낚시어선 좌현 선미와 충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씨와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