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소방관 20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우울증 이상 소견을 보였다. 4일 세종시는 매년 시행하는 지역 소방관 정기 건강검진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세종시 소방본부 전체 인력(315명)의 6.3%에 해당한다. 직급별로는 소방교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장(6명) △소방위(4명) △소방령(3명) △소방경·소방사(각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소방본부는 이들을 위해 운영하는 심신 치유 프로그램을 보완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개인별 스트레스 측정과 설명, 직무수행과 PTSD 연관성 이해 및 심리 불안정 극복방법 교육으로 구성했다. 그 외 전문가 개인 심리상담, 휴식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소방공무원들의 PTSD와 우울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검진에서 PTSD·우울증 소견을 보인 28명 중 26명이 심신치유 프로그램과 심신 안정실을 통해 회복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소방본부는 내년에 심신 안정실 3곳을 추가로 설치해 총 4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치유 프로그램과 심신 안정실 운영을 통해 직원들이 현장 출동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완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