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인구가 많고 대학이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독일 도시(growing city)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하노버·뮌스터·뉘른베르크 같은 도시가 대표적이며 이들 도시는 5,000만~8,000만유로 규모의 우량 오피스 자산들이 많고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투자 회수 시 유동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낮습니다.”
독일의 대형 부동산 투자 회사인 HIH리얼에스테이트의 아이텔 코리다스(사진) HIH 인스티튜셔널 어드바이저리 부문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독일 내 7대 도시(뮌헨·프랑크푸르트·베를린·함부르크·슈투트가르트·뒤셀도르프·쾰른)뿐만 아니라 독일 중소형 도시로까지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리다스 대표는 “독일 7대 도시는 전 세계에서 흘러들어오는 돈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높아지고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7대 도시의 우량 오피스 빌딩에 비해 성장하는 중소 도시들의 우량 오피스 빌딩 수익률이 0.5~0.75%포인트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경제 상황과 오피스 시장의 수요·공급 등을 고려했을 때 독일 내 오피스 투자 환경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영국 리서치 업체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독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4%로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3·4분기 기준 실업률은 5.50%로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4분기(8.50%)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또 3·4분기 기준 독일 7대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도 5.15%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의 11.04%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코리다스 대표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고 금융위기 이후 공급도 많지 않아 오피스 임대차 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다”며 “일정 기간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렌트 프리 기간도 1년에 한 달 정도로 매우 짧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