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에서 공개 행사를 열어 서울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영선, 서울을 걷다’ 1차 보고회를 열어 “국가 경쟁력이 도시 경쟁력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함께 성장하는 도시’(함성도시)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박 의원은 지난달 초 “우리가 잘 몰랐던 서울을 들여다보자”며 진행했던 ‘박영선, 서울을 걷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는 서울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의 삶과 역사를 주제로 대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대학에서 도시 지리학을 전공한 박 의원은 덕수궁을 시작으로 정동길, 성균관, 창덕궁 후원, 경복궁과 삼청동길 등지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덕수궁 담장을 열면 서울 풍경을 바꿀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대학인 성균관을 브랜드화하자”는 등의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유흥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 전문가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하며 네티즌들과 쌍방향 소통을 시도해 호응을 얻었다.
그는 오는 25일 성탄절 명동성당, 다음 달 7일 종묘를 방문해 ‘서울을 걷다’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런던 하면 빅밴, 파리 하면 에펠탑인데 서울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다고들 한다”며 서울 하면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는 대변환의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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