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적폐청산 작업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혐의가 있으면 한번 불러서 조사하시라”고 밝혔다. 또 홍 대표의 막말이 당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는 “한국당이 지금 품격을 논할 때냐”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이) ‘망나니 칼춤’을 추는 데 막을 방법이 어딨겠느냐. 수사를 막을 생각도, 방법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이 할 일 없어서 사이버 댓글을 달라고 지시했겠느냐”며 “그게 무슨 국가를 흔드는 범죄도 아니고 댓글 몇 개 가지고 전직 대통령을 소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기가 막힌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제명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한테 동료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두 분은 자연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막말 논란 지적에 대해 “품격으로 가장 논란이 됐던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며 “논란만 됐지 사람을 재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할 일 없는 분들의 말”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는 이 과정에서 친박을 ‘암·고름덩어리’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품격 있게 ‘암덩어리님’이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해 “‘친북’이라는 말만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 이런 행태를 보이니 ‘주사파 정권’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대통령 의사결정에 청와대 주사파가 주도하고 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최근 ‘홍준표 사당화’ 비판에 대해서는 “친홍(친홍준표)이라고 하는데 우리 당 기준으로 하면 90%가 나와 친하지만 계파라고 할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친박계 수장도 출당됐는데 어떻게 계파가 있을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또 오는 12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원내 문제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한국당 패싱’ 지적은 제가 원내 일에 관여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