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동책방골목은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면 누구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다. 한 때는 배를 통해서 들어온 구하기 힘든 수입 잡지나 만화책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이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쉽게 신간물을 구할 수 있다 보니 찾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양 대표는 지역주민들과 연계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정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보통 관광객들은 해운대나 광안리와 같은 유명한 곳만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양 대표는 부산 구석구석 알려지지 않은 멋진 곳을 찾아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현지인들도 경제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역의 가치를 살려 특색 있는 여행지로 만드는 양 대표를 통해 잊혀져가는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학 포럼 시즌Ⅱ는 이수진 경성대 교수, 전하영 삶과 앎 모두의 평생학습 대표, 손민수 부산여행특공대 대표, 박진명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 문화사업부 팀장, 송교성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사무국장, 임회숙 부산소설가협회 사무국장 등 총 6회의 강연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마을에 다가갈 수 있도록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부산 이야기를 들려준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