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양심수 즉각 석방을 촉구하며 올해 내에 이뤄지지 않을 시 “문재인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적폐 청산의 첫걸음인 양심수 석방 결단이 올해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국선언문에는 종교계와 노동계 등 각계에서 3,19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권’을 자임한다면 촛불시민의 요구인 양심수 석방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민주노총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전 의원을 비롯해 정치활동과 노동운동, 사상 등을 이유로 구속된 양심수가 전국적으로 19명에 이른다”며 “촛불에 빚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지금 당장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는 양심수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재인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최종진 민주노총 직무대행은 “얼마 남지 않은 민주노총 집행부 임기 내에 한 위원장이 석방되어야 하고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에 대한 수배도 해제돼야 한다”며 “인권과 노동자를 위해 싸운 사람들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문재인 정부를 민주정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