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세균 사퇴하라"…한국당 반발에 예산안 본회의 한밤 중 파행

한국당 의원들 법인세 개정안 처리 도중

본회의장 입장해 강력 항의

"정세균 사퇴, 민주·국민의당 빠져라"

정세균 "참 기가 막히다 이게 무슨 짓이냐"

정우택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일 밤 열린 2018년도 예산안 및 예산 부수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총회 직후 입장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의사진행을 주장하며 의장석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정우택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일 밤 열린 2018년도 예산안 및 예산 부수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총회 직후 입장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의사진행을 주장하며 의장석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5일 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속개했지만 한국당의 거센 항의에 파행을 겪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10시께 본회의를 속개하고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 부수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당의 거센 반발로 30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밤 8시께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 원내대표 간 합의안에 반대하기 위해 본회의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본회의장 앞에서 예산안 처리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열고 항의를 표시했다.


그러나 과세 표준구간 2,000억원 초과 기업의 소득세율을 25%로 인상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 표결 처리 직후 본회의장에 입장해 정 의장에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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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에 “오늘 아침 11시부터 의총을 하지 않았느냐. 11시간 동안 시간을 가진 것 아니냐”라며 “한국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본회의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장제원 대변인은 “본회의를 밤 9시에 소집해 1시간밖에 안 기다렸는데 왜 이러느냐”고 반박했다. 일부 의원은 “이게 협치냐”며 고성을 질렀다. 나경원 의원은 의장석 앞으로 나와 반발했다.

정 의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에 “참 기가 막히다. 이게 무슨 짓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정 의장에게 항의하다가 “정세균은 사퇴하라”, “민주당·2중대(국민의당)는 빠져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정 의장은 소득세법 개정안까지 표결한 뒤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 합의한 뒤 밤 10시30분께 정회를 선언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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