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블랙’ 이엘부터 김동준까지…찰떡 호흡이 밝혀낸 진실들

OCN 토일드라마 ‘블랙’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종영에 앞서 ‘블랙’이 남긴 것을 살펴보았다.

‘블랙’ 송승헌의 곁에는 그를 사랑한 여자 이엘부터 세상과 타협하는 재벌 2세 김동준, 저승사자 조재윤과 이규복, 서운청 인지지원팀의 김원해, 정석용, 이철민, 허재호가 있었다. 이들이 보여준 9주간의 찰떡 호흡은 ‘블랙’의 미스터리를 심화시키고, 웃음을 유발했으며, 진실을 밝혀내는데 큰 역할을 하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진=OCN사진=OCN


이엘, 쎈캐 벗은 연기 변신

강렬한 캐릭터들로 남다른 존재감을 선사해왔던 이엘은 ‘블랙’에서 이른바 쎈캐(쎈 캐릭터) 이미지를 벗고, 지고지순하며 맹목적인 사랑을 하는 윤수완 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사랑하는 연인 한무강(송승헌)을 위해 20년간 숨기고 살았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한 수완은 진실이 밝혀질 순간 돌아올 상처까지 감수하며 김영석(이두일)의 악행을 밝혀내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여기엔 이엘만의 독특한 매력이 더해져 수완의 캐릭터는 끝까지 빛날 수 있었다.

김동준, 재벌 2세 오만수의 성장


세상과 타협하는 재벌 2세 오만수 역을 맡은 김동준은 로열家의 사생아로, 치열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능청스러움을 제 옷 입은 듯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마음만 먹으면 청와대도 뚫을 수 있는 해킹 능력자였던 만수는 제 능력을 발휘해 아버지 오천수(이도경)와 형 오만호(최민철)이 저지른 집안의 비리를 몸소 파헤치며 정의로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조재윤X이규복, 삼총사자의 찰떡 케미

각각 저승사자 007, 416역의 조재윤과 이규복은 천계에서도 까칠하고 일 잘하기로 소문난 死(사)자 블랙과 삼총사자의 찰떡 케미를 선사했다. 베테랑 사자의 노하우로 블랙의 성공적인(?) 인간계 생활을 도운 조재윤과 블랙을 ‘블느님’이라고 부르며 따랐던 이규복은 자신의 기억을 되찾은 후, 무강의 몸에서 인간의 감정을 느껴가는 블랙의 변화를 함께하며 끈끈한 의리로 남은 2회 동안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김원해X정석용X이철민X허재호, 완벽한 팀워크

서운청 강력계 인지지원팀에서 각각 미친개, 봉반방, 오소태, 박귀남 역을 연기한 김원해, 정석용, 이철민, 허재호. ‘하자들’이라고 불리던 이들은 형사 무강의 몸에 死자 블랙이 들어온 이후, 까칠해진 후배 블랙의 하찮음을 한 몸에 받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미친개의 목숨을 바친 활약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은 인지지원팀은 최강의 팀워크로 블랙과 함께 김영석의 범행을 밝히며 통쾌함을 선물했다.

한편 ‘블랙’은 2회 연장이 확정돼 오는 10일 18회로 종영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