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전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무기통제협회(ACA) 주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이 몇 년 안에 수소폭탄을 포함한 핵무기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실어나를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순항 미사일로 폭격하려던 계획을 세웠던 빌 클린턴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설사 북한이 제대로 된 ICBM을 보유한다고 해도 정당한 이유 없이 미국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며 북한의 핵 보유는 어디까지나 김정은 정권 유지를 위한 억제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페리 전 장관은 한국의 핵무기 보유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한국 또는 일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이들 나라가 독립적인 핵전력을 갖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발적 충돌로 인한 재래식 전쟁이 핵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안전하다는 점을 미국이 확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