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대도시 진입에 따른 지속할 수 있는 희망용인을 만들겠습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6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8% 늘어난 2조2,149억원으로 편성해 제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시정방향을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100만 대도시 행정환경의 안정적 정착, 채무상환 등으로 지연된 재정사업의 신속한 마무리, 교육·일자리·재난안전 및 취약계층 복지 지원 확대에 중점을 뒀다.
정 시장은 내년 시정운영의 기본방향을 ‘지속 가능한 희망용인을 만드는 것’으로 정했다. 100만 대도시 진입에 따른 행정체제 개편으로 그 어느 때보다 변화된 행정환경을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시장은 이를 위한 정책비전으로 △100만 미래성장 도시기반 구축 △푸름이 지속가능한 안전도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여가와 휴식이 있는 문화·관광도시 △사람 중심의 인성 도시 △배움이 즐거운 교육도시 △존중과 공감의 신뢰도시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
정 시장은 우선 “그동안 의원님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채무제로를 이뤘고 역삼지구, 용인테크노밸리, 동백세브란스병원, 도시공사 같은 해묵은 난제들의 실타래를 풀었다”고 성과를 자평한 뒤 아직도 남아있는 숙제들이 산적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했다.
내년 시정방향으로는 100만 시민을 위한 미래성장 도시기반 구축을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정 시장은 “현재 용인시가 직면하고 있는 지역 불균형 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균형 있는 도시발전의 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연을 유지관리 하면서 안전이 지속할 수 있도록 ‘용인시 환경보전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 녹색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시민 누구나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민안전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재난예방 및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정 시장은 자족 도시 조성을 위해 “100년을 바라보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특화 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제2의 용인테크로밸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부지역에 국제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소상공인 지원과 일자리 창출 지원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관광분야에서는 용인을 거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수요를 집중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정책의 방향성을 정립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용인 자연휴양림에는 이야기가 있는 숲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체류형 산림교육센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 복지정책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 시장은 “이번 예산안에서 전년대비 교육분야 투자를 늘렸다”고 강조했다. 채무제로의 성과를 교육 분야에 우선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구체화한 것이다. 노후학교시설 개보수는 올해 애초 예산보다 49억원이 늘어난 150억원으로 잡았다. 또 전국 최초로 관내 중고교 신입새의 교복구입비 68억원, 고3학생 학교급식비 포함한 학교급식비 391억원, 4차산업혁명시대의 창의인재양성을 위한 꿈이룸 미래학교에 10억원을 책정했다.
소득기준에 따라 둘째 자녀 이상 출산가정에 지원하던 산모도우미를 모든 출산가정으로 확대하고 국비 사업이기도 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무료 지원대상자를 초등학생까지 확대해 유행성 질병을 예방하고 가계부담을 덜도록 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신뢰행정도시 구축을 강조했다. 취임 초 용인시가 당면했던 재정위기와 행정 신뢰도 추락이라는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유재원이 발생한 해에 일부를 기금에 적립하고 세입이 부족한 해에 이를 회수해 사용하는 재정 안정화 기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또 올해 처음 시도한 500인 원탁토론회와 같은 시민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행정행위로 시민의 권리와 이익이 침해되었을 때 침해받은 권익을 구제하는 옴부즈만 제도와 갈등예방해결기구를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