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평창 흥행 적신호에도 꿀먹은 벙어리 "답답하네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끝내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함에 따라 평창 올림픽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답니다. 이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의 불참과 더불어 평창올림픽에 초대형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는데요. 그런데 개최국인 우리는 이번 결정 과정에서 중재안을 내기는커녕 아무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니 IOC 위원 한 명 없는 스포츠 외교의 한심한 현주소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KDI는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한 것이 다소 이른 판단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네요.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이 6일 경제전망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그런 발언이 나왔습니다. 낮은 물가수준은 오히려 금리 인하 여지도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KDI는 전통적으로 금리 정책에 관한 한 비둘기파에 가까웠는데요, 지난번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 나 홀로 반대의견을 표명한 금통위원이 정통 KDI맨인 게 우연이 아니네요.


▲중국 베이징(北京)시가 화재대책 명목으로 저소득층 주거지에 대한 강제퇴거에 나섰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서민 달래기 행보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강경 대응 방침을 정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 서기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기층 민중을 대하는 데는 진짜 총칼을 빼 들고 총검으로 피를 보듯 강경하게 대응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했답니다. 사드 보복에서도 보듯이 겉 다르고 속 다른 것이 중국인들의 속성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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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가 일자리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한 기업을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올 경제성장률이 몇 년 만에 3%를 넘을 것 같고 좋은 소식도 많은데 일자리 문제는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는군요. 그걸 이제야 알았다면 실망인데요. 일자리가 그렇게 만만한 문제였다면 역대 정부마다 최우선 국정 과제로 괜히 내세웠겠습니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장시호 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이 장 씨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하고 검찰 구형량보다 1년이나 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건데요. 장 씨는 구속 기간이 만료돼 석방된 상태였는데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특검 조사에 협조해서 ‘특검 도우미’ ‘복덩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 이제 특검 약발이 떨어진 건가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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