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캘리포니아 또 '초대형' 산불…여의도면적 70배 태우고 확산

2만7천명 대피…건물·가옥 150채 전소·26만 가구 정전

주지사·LA시장 비상사태 선포

美캘리포니아주…산불에 휩싸인 주택가./연합뉴스美캘리포니아주…산불에 휩싸인 주택가./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쪽 도시 벤추라와 실마 카운티에서 두 건의 초대형 산불이 발화했다.

5일 (현지 시간)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저녁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 떨 어져 있는 인구 10만의 소도시 벤추라에서 발화한 산불은 시속 80㎞의 강풍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거세게 번지고 있다. 불은 벤추라 시 청사 건물 인근과 주택가 쪽으로 번졌다. 건조한 강풍이 부는 날씨가 며칠간 이어질 예정이어서 불길이 언제 잡힐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지역 주민 중 거의 30%에 달하는 2만7,000여 명이 대피했다. 벤추라에서 건물과 가옥 150여 채가 전소했다.

해당 지역 주민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화율이 극도로 미미한 상황이라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 언론과 소방당국은 ‘통제 불능’ 상태의 산불이 폭발적 기세로 번지고 있다면서 근처 주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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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KTLA 등 방송은 이번 불로 벤추라와 인근 지역 5만 에이커(약 200㎢·약 6,000만 평)에 이르는 면적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여의도 면적의 약 70배에 달한다.

LA 북쪽 실마 카운티에서는 또 다른 산불이 발화해 45㎢를 태웠으며 2,500가구 주민이 대피했다. 가옥도 30채 소실됐다. 이 불도 건조한 강풍의 영향을 받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가세티 LA 시장은 “최대 15만 명이 영향권에 들 수 있다. 포터 랜치 서쪽 주민들은 중요한 서류를 챙겨놓고 언제든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권고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각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장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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