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낭랑 18세 최혜진, '지현 언니들'과 한 판

효성챔피언십 8일 베트남서 티샷

KLPGA 2018시즌 개막전

김지현 등 '지현 4인방' 출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18시즌을 베트남에서 미리 연다.

오는 8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GC(파72·6,456야드)에서 펼쳐지는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은 12월에 열리지만 2018시즌 개막전이다. KLPGA 투어는 이 대회로 2018시즌의 막을 올리고 내년 3월에 해외에서 한 차례 대회를 더 치른 뒤 4월에 국내에서 본격적인 대장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효성 챔피언십은 신설 대회다. 효성이 한·베트남 수교 25주년과 베트남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아 베트남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KLPGA 투어는 지난 2007년부터 중국여자프로골프 투어와 공동으로 12월에 시즌 개막전을 중국에서 열어왔지만 현대자동차의 중국 여자오픈 후원이 지난해로 만료되면서 효성 챔피언십이 개막전이 됐다.

이 대회에는 KLPGA 투어 선수 80명과 베트남 골프협회 소속 등 외국 선수 16명, 추천선수 6명 등 모두 102명이 출전한다. 대회 장소인 트윈도브스GC는 2011년 12월에 개장했으며 2013년 베트남 최고의 골프코스로 선정되는 등 베트남의 대표 명문 골프장 중 하나다.


2017시즌이 종료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8시즌 첫 대회인 만큼 기선 제압이라는 측면과 함께 본격적인 상금 레이스의 든든한 밑천 마련 차원에서 우승컵을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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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호 우승자이자 대회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다툴 후보로는 ‘지현 4인방’이 우선 눈에 띈다. ‘지현 시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김지현(26·한화), 김지현(26·롯데), 오지현(21·KB금융그룹), 이지현(21·문영그룹)이 모두 출전한다. 이들은 2017시즌 7승을 합작해 화제를 뿌렸다. 3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2위에 오른 한화 소속 김지현은 “2017시즌은 생애 첫 승부터 메이저 우승까지 정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에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면서 “2018시즌이 조금 일찍 시작하는데 대회가 처음 생긴 만큼 초대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한 명의 유력 후보는 ‘특급신인’ 최혜진(18·롯데)이다. 2017시즌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둔 최혜진은 새 시즌에는 신인상은 물론 상금왕 등 다관왕을 노린다. 8월 말 프로로 데뷔한 뒤로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달 이벤트 대회로 열린 LF포인트 왕중왕전을 제패하며 샷 솜씨를 과시했다.

2017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자 지한솔(21·호반건설),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혜선(20·골든블루)의 기세도 지켜볼 만하다. 김민선(22·CJ오쇼핑), 김자영(26) 등도 출전하며 한진선(20·볼빅), 임진희(19) 등 7명의 루키들도 팬들에게 인사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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