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유럽 하늘길 넓히는 핀에어..."亞 여행객 모셔라"

2018 경영계획 발표

늘어나는 亞 여행객 수요 맞춰

리스본·슈투트가르트 신규 취항

바르셀로나 노선 주 18회로 증편

기내식도 북유럽 전통음식으로

장거리 가족고객엔 무민인형 증정

핀에어 객실 승무원이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핀에어 본사에서 열린 ‘2018 경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핀에어의 마스코트 ‘무민’을 소개하고 있다. /조민규기자핀에어 객실 승무원이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핀에어 본사에서 열린 ‘2018 경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핀에어의 마스코트 ‘무민’을 소개하고 있다. /조민규기자




핀란드의 국적 항공사 핀에어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전략은 아시아 지역의 신규 취항지를 늘리는 게 아닌 유럽 노선 확대다. 리스본과 스투트가르트에 신규 취항하고 인기 여행지인 바르셀로나 노선도 증편한다. 그동안 북유럽과 동유럽에 치중했던 환승 수요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유럽으로 떠나는 국내 여행객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핀에어 본사에서 열린 ‘2018 경영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유하 야르비넨 핀에어 선임 부사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은 핀에어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유럽 노선 확대를 통해 내년 아시아 여행객들의 환승 수요를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 6월부터 헬싱키에서 포르투갈 리스본,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오가는 노선을 신설한다. 인기 여행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은 여름 성수기에 맞춰 주 18회로 늘리고 내년 겨울 시즌에는 마드리드행 항공편을 주 10회 운영할 계획이다. 스위스 제네바행 항공편도 증편한다. 이를 통해 현재 북유럽과 동유럽의 거점으로 꼽히는 헬싱키 공항을 유럽 서부 및 남부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핀에어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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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비넨 부사장은 “북극항로를 거치는 아시아~헬싱키 노선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오는 가장 빠른 루트”라면서 “헬싱키 공항의 편리한 연결편을 이용하면 유럽 각국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헬싱키는 프랑크푸르트나 파리 등 유럽의 주요 거점 공항보다 인천에서의 비행시간이 1시간 가량 짧다. 현재 주 7회의 인천~헬싱키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유럽 각 국을 찾는 국내 여행객들의 선택지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핀에어가 강점이 있는 북유럽 지역 역시 아시아 각 국에서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산타 마을 로바니에미가 있는 라플란드다.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 지역을 일컫는 라플란드는 핀란드의 대표 여행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라플란드를 찾은 관광객수는 1년 전보다 90% 가량 늘었다. 야르비넨 부사장은 “늘어나는 여행객에 맞춰 내년 동계 시즌 라플란드로 가는 항공편을 15%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노르웨이 위데뢰에 항공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베르겐과 트롬쇠 직항 노선도 내년 5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기내식을 포함한 서비스 품질은 한층 끌어올렸다. 핀에어는 핀란드 대표 요리사 14명이 공동 개발한 양고기 요리를 내년 2월부터 이코노미석 기내식으로 제공한다. 비즈니스석은 스웨덴 출신의 유명 요리사 토미 밀리마키가 맡아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릿 케라넨 핀에어 기내서비스 부문장은 “기내식은 비행 서비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전문 요리사들이 만든 북유럽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자녀들을 둔 가족 여행객은 핀란드의 대표 캐릭터 ‘무민’을 통해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장거리 노선의 유아에게 무민 인형 등을 선물하고, 유아 전용 식기도 제공할 계획이다.

/헬싱키=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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